[여자농구] 금호생명, 삼성 꺾고 5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최하위 금호생명이 삼성생명을 제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금호생명은 9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티나와 안젤라 두 장신 용병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77-72로 물리쳤다.

티나는 4쿼터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22득점에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굳건히 지켰고 막판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을 올린 안젤라 역시 22득점에 리바운드 13개를 걷어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 15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삼성생명을 상대로 2승을 거둬 천적으로 떠올랐다.

금호생명이 한 시즌에 한 팀을 상대로 2승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1쿼터에서 국내 주전들을 뺀 변칙 기용을 한 금호생명은 티나와 안젤라가 상대센터인 정은순(10점)과 김계령(10점)을 압도한 데 힘입어 2쿼터까지 45-40으로 앞서나갔다.

3쿼터에서 변연하 등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한 삼성생명에 61-60까지 쫓긴 금호생명은 67-66이던 4쿼터 종료 4분여 전 티나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역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안젤라의 골밑슛과 남경민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5점을 달아난 금호생명은 이후 이미선에 자유투로 2점을 내줬지만 종료 52초 전까지 안젤라가 다시 4점을보태 74-68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생명은 정은순과 김계령이 제몫을 해내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진데다 상대의 높이에 주눅이 들어 외곽슛마저 통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7승11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4위가 됐다.(인천=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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