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즌결산 [16]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중앙일보

입력

'케빈 가넷은 더이상 외로운 늑대가 아니다.'

◆ 시즌성적 : 47승 35패(미드웨스트 디비전 4위, 서부 8위, PO 1라운드 탈락)
◆ 중요사항 : 조 스미스 사건으로 향후 5년간 1라운드 픽 박탈

◇ 2000-2001 시즌 정리

그들에게 있어서 시작은 좋지 않았다. 조 스미스와의 물밑계약 사건이 터지면서 울브스는 향후5년간 1라운드 픽을 박탈당함은 물론, 스미스와의 계약은 무효화 되어 그는 디트로이트로 이적해 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이번시즌에도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케빈 가넷은 올시즌들어 원숙함을 보이며, 폭발적인 모습보다는 매경기 꾸준한 기록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8위로 진출했지만, 5할을 훨씬 웃도는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브스는 가넷과 '21번 라이벌'로 통하는 던컨이 이끄는 스퍼스를 만나 매경기 접전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결국 1승 3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 팀 MVP : 케빈 가넷

가넷은 이제 더이상 고졸출신의 철없는 소년이 아니다. 기복없는 꾸준한 플레이와 원숙함을 보여주며 이제는 정신적으로도 팀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그에게서 '메일맨'의 꾸준함을 느끼게 된 것은 물론 좋은 이미지지만, 예전같은 폭발적인 모습과 트래쉬 토킹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 팀 MIP : 라폰소 엘리스, 월리 저비액

만약 올시즌에 라폰소가 없었다면? 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엘리스의 재기는 울브스에게 단비를 내린 것이었다. 라폰소의 활약은 조 스미스의 공백을 전혀 느낄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2번째 시즌을 맞은 월리 저비액은 여전히 50%가 넘는 고감도 야투율을 선보이며 실속있는 득점을 올렸다.

다른것보다도 첫해보다 득점이 3점이나 (14.0득점) 상승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케빈 가넷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는 사실이 그의 미래를 조금은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 실망스러운 선수 : 천시 빌업스

빌업스는 사망한 말릭 실리를 대체할 슈팅가드로서 울브스가 이적했다. 그는 시즌초반에 기대대로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자리를 넘나들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로 점점 팀내에서의 위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주전자리를 앤써니 필러에게 내줘야만 했고, 그후 펠리페 로페즈까지 영입되면서 빌업스는 갈수록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 01-02시즌 주목할 선수 : 조 스미스

그가 돌아왔다. 라폰소는 마이애미로 가버렸지만 조 스미스가 울브스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장기계약을 맺었다.

특히 인사이드가 약한 울브스로서는 라폰소보다는 센터출신인 조 스미스를 더욱 그리워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다음시즌에 그의 역할은 주전센터자리와 가넷의 백업역할을 번갈아가며 맡게 될 것이다.

◇ 오프시즌동안 해야할 일

드래프트때 2라운드 픽으로 로렌 우즈를 뽑은 것은 '도둑질'로 평가될 정도로 잘한 픽이었다. 우즈는 유럽에서 뛰려고 했으나, 결국은 울브스와 계약을 했다. 우즈가 대학시절의 명성만큼만 해준다면, 미네소타는 창단이후 최고의 센터진을 갖추게 될런지도 모른다.

◇ 다음시즌 전망

스미스의 가세, 그리고 징계의 완화, 로렌 우즈의 영입등으로 울브스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어 있을 것이다. 여전히 우승하고는 거리가 먼 전력이지만,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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