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비스업 성장세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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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이후 높아져온 서비스업의 신장세가 지난 6월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를 살려 경제의 버팀목으로 삼으려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일부 차질도 우려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6월 중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업종별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한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4.9% 증가해 5월(7.9%)에 비해 증가폭이 떨어졌다.

특히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은 주식거래의 부진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감소하다 5월에 8.3% 증가했는데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와 일부 도매업종에서 매출이 부진해 5월(3.7%)보다 낮은 3.4% 증가에 머물렀다. 운수.창고.통신업은 통신업의 영업 호조로 지난해 6월 대비 11.9% 증가했지만 5월(12.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이에 비해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은 부동산중개업의 호황 등으로 8.2% 늘어나 5월(7.1%)보다 증가세가 커졌다.

한편 서비스업 확대의 결정적 변수인 내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7월 말에 조사해 8일 발표한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4.8로 2분기 45.3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한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과 경기판단 등을 기초로 작성되는 것으로 지난해 4분기 41.2를 기록한 이래 올 1분기 43.1, 2분기 45.3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음주에는 통계청이 소비자기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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