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272만명…사면조치전보다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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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장기화와 신용불량기준 강화로 최근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위원회가 8일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에게 제출한 신용불량자 관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은행연합회 전산망에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개인(개인사업자 포함)2백53만8백52명, 법인(사업자번호 포함)19만6천7백99명 등 모두 2백72만7천6백5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수치는 정부의 신용사면 조치가 내려지기 전인 2000년 12월의 2백47만8백69명(개인 2백36만7천7백17명.법인 10만3천1백52명)에 비해 오히려 25만6천7백82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경기가 침체됐고 지난 4월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국세체납액 기준이 1천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낮아지는 등 신용불량기준이 강화된 게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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