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조언 주는 다이어트사이트 많아

중앙일보

입력

다이어트용 웹사이트들이 개인의 특수한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잘못된 조언을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BBC 방송이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 6일 보도했다.

소비자단체인 `헬스 위치(Health Which?)가 10개의 다이어트 사이트를 검사한결과 이중 7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헬스 위치는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2명의 가상인물, 잭과 몰리를 창조한 다음두 사람의 이름으로 10개의 다이어트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했다.

잭은 키 1.82m, 체중 133㎏으로 비만인데다 심장병, 당뇨병, 관절질환에 걸릴위험성이 높았다. 한편 몰리는 키 1.65m, 체중 55㎏으로 정상적인 신체조건이지만,과도하게 운동을 하고, 체중을 좀 더 빼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다이어츠 닷 컴(Ediets.com)과 접속해본 결과 잭에게 건강상의 위험에대해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으며, 어떻게 식사법을 개선할지 올바른 조언을 주지못했다.

또 13㎏의 체중을 감량한 몰리에게 너무 많이 살을 뺐다고 주의를 주지 않은 것은 물론 섭취열량을 더 줄이라고까지 제안했다.

또 다른 사이트(Ftbay.net)에서는 몰리에게 원래 체중보다 더 많은 58-59㎏을목표로 둬야 한다고 엉뚱한 충고를 했고, 잭의 피하지방수치에 대한 계산도 틀렸다.

헬스 위치는 과도한 운동이나 감량에 대해서는 위험을 경고해줘야 한다면서 이름있고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두고, 개인의 신체상태에 맞춰 충고를 해주는 사이트를 찾아서 이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국 다이어트협회의 대변인인 웬디 도일은 단기간에 엄청난 감량을 약속하는사이트는 조심해야 한다면서 "주의깊게 이들 사이트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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