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세지로 화물정보 제공하는 ㈜테크노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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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천여억원의 국내 물류비용을 줄여 기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충북대 국제경영학과와 컴퓨터학과 교수들이 지난해 1월 창업한 ㈜테크노정보(대표 정중재.46)가 인터넷과 유.무선전화기, 문자 메시지 기능을 통합한 지능형 화물 운송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화주(貨主)와 차주(車主)가 이 회사 홈페이지(http://www.mytruck.co.kr)나 전화를 통해 입력한 화물정보를 분석,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화 문자 메시지로 제공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화물을 목적지에 운반한 뒤 돌아가는 공차(空車)를 찾아 내화주와 직거래를 알선해 줌에 따라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에너지절약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화물을 운반한 뒤 빈차로 돌아가는 차주와 부산에서 서울로 화물을 운반하려는 화주의 직거래를 연결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이 업체가 지난해 8월부터 이 시스템의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여만에 950여명의 차주가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해야 하는 기업체와 차주들을 직접 연결해 주는 `기업 e-물류 시스템''도 개발해 시험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업체와 지역별 차주연합회 소속 차주들의 공차를 알선할 뿐아니라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송장.인수증 등을 발급하고 차량의 이동상황, 목적지 도착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차주들은 월 1만5천-3만원의 회원 가입료, 기업체는 1건당 2천원씩의 정보이용료만 내면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업체는 다음달 초 청주상공회의소와 물류지원협정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며 외국 진출을 위해 호주와 이 시스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 시스템이 정착돼 공차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연간 4조원에 달하는 국내 물류비용의 10-2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이 업체는 분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반한 뒤 공차로 되돌아오는것이 현실"이라며 "전국의 화물차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관리하고 배차 등을 통제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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