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에인절스에 2-4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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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빈볼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벌였으나 뒷심부족으로 패했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에인절스와 가진 홈 4연전 세번째 경기에서 7회까지 2-2로 대등한 게임을 펼쳤으나 이후 불펜투수들이 2점을 내주고 9회말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쳐 3-4로 패했다.

양키스는 1차전서 앤티 페티트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티노 마티네즈의 투런홈런으로 4-2로 승리한 뒤 2차전서도 39세 생일을 맞은 로저 클레멘스의 6과 3분의1이닝 2실점 7삼진의 위력투와 홈런 3방을 뿜어내 5-4로 연거푸 승리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3위인 약체 에인절스를 밀어붙여 시리즈 3연승을 노렸으나 불펜의 부진과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키스는 3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데릭 지터와 버니 윌리엄스가 연속 적시타를 쳐내 선취 2득점했다.

양키스는 6회초 릴리프 라미로 멘도사가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 2개와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8회초 다시 적시 2루타로 역전점을 내줬다.

8회말 양키스는 2사 2,3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데이빗 저스티스가 내야땅볼로 힘없이 물러났고 이어 9회초 릴리프 제이 위타식이 볼넷, 안타에 이어 야수선택으로 추가점을 내줘 2-4로 밀려났다.

양키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척 노블락의 2루타와 지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으나 윌리엄스가 마지막 높은 속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와 에인절스는 이날 서로 노골적인 빈볼 공방을 벌이는 신경전을 벌였다.

에인절스 선발 라몬 오티즈는 5회말 2사후 지터에게 빈볼을 던져 왼손을 강하게 맞혔고 양키스 선발 테드 릴리는 곧바로 6회초 첫타자인 스콧 스피지오의 헬멧에 빠른 볼을 맞혀 보복했다.

릴리는 헤드헌팅을 한 뒤 곧바로 멘도사와 교체됐는데 덕아웃에 들어가며 동료들로부터 격려를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 양키스는 현재 2위 보스턴 레드삭스에 3.5게임차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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