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재정지출 4조원 더 풀기로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3분기 중 당초 계획보다 4조3천억원 많은 30조3천억원을 재정자금으로 풀어 경기를 살리기로 했다. 또 정책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에 빌려주는 재정자금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고, 중소기업에는 업체당 10억원 내에서 수출신용장이 있으면 생산자금을 수출신용보증을 통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13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수출.투자 촉진책 및 재정집행 원활화 방안을 확정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구조조정과 경기 대책을 분리해 얘기하는데 이분법적 사고는 안 된다" 며 "구조조정은 상시체제로 꾸준히 진행하고 경기 대책도 비중있게 추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워크아웃 기업들을 이른 시일 안에 정리해야 하고,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연말까지 정리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키고 회생 가능성이 없는 업체는 연말까지 퇴출시키겠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송상훈 기자 mod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