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KS 6차전] 양팀 감독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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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류중일 삼성 감독=(인터뷰실 들어오며 “아 추워! 샴페인 너무 많이 뿌렸다”) 운이 좋은 사나이 같다. 나는 명장은 아니고 복장인 것 같다. 감독 부임 첫해인 작년에 우승했고,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 정말 기쁘다. 작년에는 갑자기 부임해서 팀 변화를 주기 싫었다. 올해는 선수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잔소리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선수들과 이전같이 지냈다면 우승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개막 전 우승 1순위로 분류되면서 나도 선수들도 부담을 가졌다. 어제(10월 31일·5차전) 경기가 고비였고, 오늘 승리는 박석민의 2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주장 진갑용, 야수 쪽에서는 이승엽, 투수 쪽에서는 정현욱이 고맙다.

▶이만수 SK 감독=한 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정말 고맙다. 개막 전 예상 순위 7위까지 분류되면서 마음이 정말 상했다. 우리 선수들이 KS까지 올라온 것은 기적과도 같다. 빈말이 아니라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포스트시즌 진출은 생각지도 못했다. 선수들이 몸이 성치 않은 가운데도 관리 잘하고 잘 참아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한 해를 통틀어 어제 5차전 경기가 가장 아쉬웠다. 그 여파가 오늘까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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