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컵] 한국, 다 잡은 경기 놓쳤다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축구가 언제 이렇게 급성장했는가.

경기를 지켜본 1만5천여 관중들과 2백여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은 강호 일본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는 모습을 보며 감격했다.

한국이 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회 타이거풀스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일본과 아깝게 1-1로 비겼다.

한국은 한수 아래라는 평가를 비웃듯 전반 시작부터 일본을 맹렬히 밀어부쳤다.한국은 전반 19분 일본 문전에서 혼전 중 차성미가 오른발 인사이드슛,먼저 골네트를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35분 오타니가 한국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밀어준 땅볼을 고바야시가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후반전에서 더욱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슈팅수에서 10-3으로 앞서는 등 일본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맹공을 펼쳤으나 끝내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중국-브라질전

중국과 브라질이 제1회 타이거풀스 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3일 오후 5시부터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무더위속에 벌어진 경기에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36분 중국은 루오칭시우가 브라질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브라질 수비수를 제친 뒤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브라질 수비수 모니카가 헤딩으로 저지했다.40분에는 중국의 송샤오리가 브라질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 강슛을 브라질 골키퍼 안드레이아가 몸을 날려 막았다.

후반전 분위기는 브라질 쪽으로 흘렀다.브라질은 후반 9분 파비아나가 중국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을 하다 중국 골키퍼 웨이샤오핀 정면에 골을 안겨줬다.29분 카리아나의 어시스트를 받은 파비아나가 아크서클 오른쪽으로 찬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강릉·수원을 돌며 7일까지 계속되는 대회는 한국·일본·브라질·중국 등 4개 팀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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