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미국 주요기업 주식 매매 가능

중앙일보

입력

홍콩에서 미국의 주요 기업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3일 홍콩 증권거래소(HKEx)가 월스트리트와 연계해 코카콜라.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다우존스에 편입된 30대 미국 대기업 주식을 홍콩에서 직접 사고 팔 수 있도록 통합전산망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HKEx측은 홍콩의 상장.회계 기준 등을 뉴욕증권시장의 기준에 맞추는 한편 뉴욕 증권거래소와도 거래시간.시스템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KEx는 현재 홍콩내 주식투자가들이 주식거래때 사용중인 AMS/3 방식을 미국기업 주식 거래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뉴욕증권거래소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HKEx 관계자는 "시스템이 완성되면 미국의 대표 우량기업인 다우존스 30대 기업주식을 홍콩증시 상장 주식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며 "모든 미국 기업 주식 거래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거래는 뉴욕증시 개장시간에 맞춰 홍콩시간으로 오후 9시30분부터 이뤄지며 결제도 달러화를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HKEx는 상하이(上海)와 선전(深□)내 중국내 증권거래소의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뉴욕 등 세계적인 증권거래소와의 연계를 추진 중이다.

홍콩=진세근 특파원sk427@netviga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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