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친구

중앙일보

입력

출시일 : 2001/08/01
출시사 : DMV
장르 : 액션·드라마
감독 : 곽경택
주연 :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
러닝타임 : 116분
등급 : 18세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한국

준석, 동수, 상택, 중호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 언제나 함께 몰려 다니던 네 사람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잠깐 헤어졌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만난다. 폭력조직의 두목을 아버지로 둔 준석과 그를 좇는 동수. 두 사람은 친구이자 은근한 경쟁관계를 이어간다.

대학에 진학한 상택과 중호는 연락이 끊겼던 준석과 동수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다시 마주한 옛 친구들의 현재는 상상과는 다르다. 준석은 마약에 깊이 빠져있고, 동수는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있다.

다시 몇 년이 흐른 후. 동수는 아버지가 이끌던 조직의 행동대장이 되어 있고 동수는 상대편 조직에 몸담고 있다. 한 번 어긋난 두 사람의 운명은 마침내 비극으로 치닫는다.

포인트
전국 800만이다. 진부하게 이걸 벤츠가 몇 대이며 손잡고 늘어서면 서울에서 어디까지라고 하지 말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숫자. 그 행복한 무거움을 짊어진 영화 〈친구〉가 온다.

76년에서 90년까지 14년에 걸친 짠내 나는 사내들의 우정과 삶을 담았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부산’이라는 말이 썩 잘 어울린다. 〈억수탕〉 〈닥터 K〉로 쓴맛을 봤던 곽경택 감독은 지옥의 찬스를 택했고 거짓말처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유오성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혜자일 것이다. 빈한한 성격파 배우에서 메이저로 우뚝선 충무로의 ‘연습생 신화’. 장동건의 악역 연기도 찬사를 받았다. 사슴 같은 눈망울에 독기를 품었으니 그럴 만 하다. 대종상은 외면했지만 국민이 선택한 영화.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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