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비디오] 키드

중앙일보

입력

원제 : The Kid
출시일 : 2001/08/03
출시사 : 브에나비스타
장르 : 드라마
감독 : 존 터틀타웁
주연 : 브루스 윌리스 스펜서 브레슬린
러닝타임 : 103분
등급 : 전체
제작년도 : 2001
제작국가 : 미국

유명 인사들의 이미지 관리를 대행하는 이미지 컨설턴트로 부와 명성을 거머쥔 중년의 사내 러스 듀리츠. 하지만 예민하고, 독단적인 성격 탓에 정작 그의 사생활은 별 볼일 없다.

어느 날 러스는 그야말로 빵빵한 보안장치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침입자의 흔적을 발견하며, 30여년 전 자신이 갖고 놀던 비행기가 현관 앞에 놓여있는 걸 보게된다.

다음 날 저녁엔 천연덕스럽게 소파에서 만화영화를 보고있는 뚱뚱한 꼬마애가 나타났으니, 러스티라는 이름의 그 소년은 말투도 버릇도 심지어 몸의 흉터자국까지 자신과 똑같다. 이름은 물론 자신만이 아는 비밀을 낱낱이 알고있는 소년의 모습을 보며, 러스는 8살의 러스티가 32년 전의 자신의 모습임을 알게된다.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러스는 무진 애를 쓰지만, 도무지 소년이 반갑지가 않다. 뚱뚱한 몸하며, 툭하면 질질 짜고, 학교에서도 늘상 얻어맞는다는 소년의 꼴사나운 모습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자꾸만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러스티 또한 러스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파일럿이 되겠다는 소망도, 커다란 개를 기르겠다는 소원도, 그리고 결혼도… 어느 것 하나 이뤄놓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포인트
살다보면 가끔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가하면 또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까, 상상해보곤 한다.
여기 중년의 사내가 있다.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놀라운 경험,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만난다. 〈페노메논〉 〈당신이 잠든 사이에〉 〈쿨러닝〉 등을 만들었던 존 터틀타웁 감독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꿈 같은 이야기.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종횡무진 하는 대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이번엔 로맨틱 드라마 특유의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8살의 러스 역을 맡은 스펜서 브레슬린도 앙증맞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재원이자 연극무대에서의 경력과 〈노팅힐> 〈스크림 3〉 등에 출연한 영국 출신의 배우 에밀리 몰티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 작품은 터틀타웁 감독의 장기인 유머러스함이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기 좋은 가족 영화로서의 면모를 한껏 살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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