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빅3’ 우승팀 전력 가동 시험

중앙일보

입력

유럽 ‘빅 3’ 대륙의 2000-01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가 2일(한국시간) 서로 친선경기를 벌이며 본격적인 리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서 벌어진 프랑스 1부 리그 몽펠리에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구티의 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고 몸값인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가 선발 출장, 호흡을 맞춰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리그 소속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도 글라스호퍼를 4-2로 물리쳤다. 이 경기에서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 골든 볼의 주인공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선취 골과 역전 골 등 2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주전자리를 예약했다.

이탈리아 세리아A 우승팀 AS로마도 오스트리아 캡펜베르그 경기장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몬텔라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리그 우승팀들의 승리와는 반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셀틱과의 경기에서 4-3으로 덜미를 잡혀 명암이 엇갈렸다.

비록 맨체스터는 친선경기 였지만 경기 시작 2분만에 슈튼에게 번개 골을 내주고 다시 2분만에 레논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수비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올해 이적한 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넣었고 라치오에서 이적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후반 19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켜 득점 테이프를 끊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한편 유럽의 각 프로리그는 프랑스 르 샴피오나가 7월 27일 보르도와 낭트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레이스에 돌입했고 8월 18일(한국시간) 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아 A가 동시에 개막된다.

맨체스터는 반데사르를 영입한 풀햄과 시작 첫 경기를 갖고 AS 로마는 베로나를 상대하며 레알 마드리드는 한층 견고해진 조직력으로 발렌시아와 첫 경기를 가지게 된다. 안정환이 뛰었던 페루자는 호나우도가 복귀한 인터밀란과 원정 개막전을 갖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