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욱휴의 Q&A] 오픈 스탠스로 모래 탈출

중앙일보

입력

Q : 지난번 '벙커 샷의 올바른 임팩트' 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벙커에서 어드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구호웅(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 : 모든 운동에서 처음 준비 자세는 중요합니다. 골프에서도 올바르게 준비된 자세(어드레스)는 결과와 바로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수학에서 기본공식을 암기하고 이해하면 응용문제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골프의 모든 샷도 그렇지만 벙커샷의 기본자세를 잘 이해하고 체득하면 누구나 자신있게 벙커샷을 핀에 붙일 수 있습니다. 티샷이나 페어웨이에서 친 볼이 원하지 않았던 그린 옆 벙커 쪽으로 향하면 큰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우선 벙커에서 준비자세를 취하기 전에 편안한 마음이 들도록 호흡 조절을 하십시오. 안정감을 얻은 다음 볼의 위치로부터 홀까지 거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볼이 떨어질 위치를 마음 속으로 정한 뒤 볼 뒤에 서서 두 발의 방향은 왼발을 약간 열어 오픈 스탠스(Open Stance)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거리일수록 많이 열어 놓으면 좋습니다. 통상 45도 정도면 적당합니다.

사진 A의 모습은 박현순 선수가 취한 벙커 샷의 옆 모습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볼의 위치가 목표 방향이지요.

사진 B에서는 열려져 있는 클럽 페이스의 각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목표 방향을 중심으로 해서 왼발과 클럽 페이스가 각각 같은 각도로 열려져 있지요. 반대의 방향으로 열린 발과 클럽의 각도는 상쇄되므로 볼은 목표 방향으로 날아가게 되는 겁니다.

볼의 위치는 일반적으로 왼발 앞쪽 선상에 놓이게 하되 핀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몸의 중심 쪽으로 옮겨놓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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