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수출부진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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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은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컴퓨터 및 반도체 수출 감소로 40% 이상 줄어들었으며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한국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세계적인 기술분야 경기하강이 전자제품 수요를 약화시켜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3분의 2가 줄었으며 컴퓨터 수출은 37%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중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천400만달러에서 4억5천900만달러로 감소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방송은 세계경기 둔화가 한국의 제조업체들에 타격을 가해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20% 감소한 116억달러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올들어 가장 큰 것이었으며 앞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산업자원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BBC가 덧붙였다.

이 관계자들은 이 통계수치들이 장기적인 경제침체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방송은전했다.

이같은 수출부진으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 5%를 크게 밑도는 3.8%에 그칠 것으로 한국은행이 추산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그러나 금융부문에서는 한국 시중은행들이 지난 1년6개월간 부실채권을 절반이상 줄였다고 방송은 말했다.

방송은 금융감독원의 발표를 인용,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99년말의 13.6%에서 5.6%로 낮아졌다고 전했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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