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RT 분해해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어렵다. 하지만 아이패드만큼은 아니다.”

전자제품 수리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이 마이크로소프트(MS) 태블릿PC 서피스 RT를 분해하고 내린 총평이다. 29일(현지시각) 주요 IT외신들은 아이픽스잇의 서피스 RT 분해 후기를 소개했다.

아이픽스잇은 서피스 RT의 수리용이성 점수로 10점 만점에 4점을 줬다. 애플이 올 초 공개한 뉴아이패드보단 높지만 구글 넥서스7에 비하면 떨어지는 점수다. 뉴아이패드는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수리용이성 점수 2점을 받았다. 구글의 첫 태블릿PC 넥서스7은 8점을 받으며 아이패드와는 대조를 이뤘다.

아이픽스잇은 “서피스 RT를 분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평했다. 나사가 카메라 덮개 속에 숨어있거나, 디스플레이 패널을 열지 않고서는 키보드 커넥터를 고칠 수 없는 설계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유리와 LCD 패널이 붙어 있어 스크린 고장 시 수리비용도 크다.

반면 기기를 분해했을 때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이 많은 것은 장점으로 꼽았다. HD화질의 전후방 카메라나 내장 스피커는 모듈식으로 설계돼 쉽게 탈부착된다. 배터리는 아이패드처럼 접착제로 고정돼 있지만, 아이패드보다는 떼어내기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해한 서피스 RT는 32GB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배터리에 삼성 제품을 사용했다. 엔비디아의 1.4GHz 테그라3 프로세서와 마이크론의 2GB DDR3 RAM을 장착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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