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 업체들 해외 수주'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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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중동 등의 해외 물량 수주에 대거 나섰다. 일부 업체들은 영업 강화를 위해 현지에 지사나 합작법인 설립하는 것도 추진중이다.

현대정보기술.데이콤ST 등이 모여 만든 현대컨소시엄은 2억3천만달러(3천억원) 상당의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 사업을 곧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 2월 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었다.

LG-EDS는 지난해말 5천만달러(6백50억원) 짜리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경찰 전산망 등 3억5천만달러(4천6백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연합 등 중동 6개국의 국방 전산망 구축 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해외 조직을 강화하는 곳도 적지 않다. LG-EDS는 사우디아라비아 4대 그룹 중 하나인 ''알 라시드 앤 알 투나얀'' 과 내년 1월 정보기술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권혁주.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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