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TV '전성철의 시사토크' 인기

중앙일보

입력

CNN의 인기 토크쇼 '래리킹 라이브' 의 사회자 래리 킹(Larry King) 은 톡톡 튀는 진행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 출연자와 미리 짜지 않고, 시청자가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집어 내는 순발력이 탁월하다.

한국판 '래리킹 토크쇼' 를 표방하고 지난 3월 출범한 매일경제 TV(MBN.CH 20) 의 '전성철의 시사토크' (화요일 밤 11시) 가 토크쇼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신선한 주제 선정과 긴장감 넘치는 진행으로 벌써부터 많은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했다. 두 개였던 협찬 광고도 프로의 인기와 함께 여덟 개로 늘어났다.

'전성철의~' 에는 대본이란 일체 없다. MBC '경제매거진' 을 진행한 적이 있는 전성철(세종대 부총장) 씨가 전문가들을 초청, 그때그때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도 쏟아진다. 당연히 출연자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눌한 듯 날카롭게 핵심을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한 전씨와 이 프로의 컨셉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토크쇼의 단골 메뉴인 정치 문제 같은 진부한 소재를 떨어버리고, 신선하고 다양한 현안들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 벤처 CEO에게 듣는 성공 노하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나아갈 길' '게임산업의 현주소' '우리나라 국제 영화제의 경쟁력' 등 스물다섯 가지의 주제를 다뤘다. 전씨는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감각 있는 질문을 던지려고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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