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아이스하키] "역시 심의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노장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

한라 위니아가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최다 포인트 기록 보유자인 심의식(34)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회 2연패에 1승만을 남겨두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난 대회 우승팀 한라는 5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2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피리어드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심의식이 3피리어드에서 잇따라 두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쳐 4-3으로 역전승했다.

2승1패를 기록한 한라는 1승만 추가하면 1995년 대회 창설 이후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양팀은 1피리어드에서 1-1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한라는 2피리어드 6분쯤 동원 송민철에게 한골을 내준 뒤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이내 평상심을 잃었다.

14분쯤 이종훈이 스틱을 던져 메이저 게임미스컨덕트 반칙으로 라커룸으로 쫓겨난 데 이어(대리선수 5분간 퇴장) 1분도 안돼 김강현이 크로스체킹 반칙(2분 퇴장)으로 한꺼번에 두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

이 때문에 한라는 5-3의 수적 열세 속에서 경기를 해야 했고 동원은 송동환이 파워플레이에서 16분쯤 추가골을 뽑아 3-1로 앞섰다.

3피리어드에 강한 한라는 2분 만에 송상우가 한골을 뽑아내 3-2로 추격했다. 이번에는 동원쪽에서 제풀에 흐름이 끊겼다.

동원은 4분쯤 주공격수인 서상원이 동료가 강하게 쳐낸 퍽에 다리를 맞아 벤치로 물러서면서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고 한라의 심의식이 6분쯤 동점골을 따내고 13분쯤에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