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도 지주회사 체계 전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동아제약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기는 내년 3월 1일부터다.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기존 동아제약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으로 재상장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투자와 바이오사업을 담당한다. (주)동아는 전문의약품(ETC), 의료기기, 해외사업을 전담하고, 동아제약은 박카스, 일반의약품(OTC) 사업등 회사의 핵심역량부문을 분담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신설되는 동아, 동아제약 외에 해외법인, 기타자회사 등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다. 동아제약은 내년 1월28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분할 비율은 동아쏘시오홀딩스 0.371209 대 동아 0.628791이다. 기존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동아 주식 0.63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를 각각 받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재상장이 되고 ㈜동아는 향후 상장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신규상장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상장을 신청하지 않는다.

동아제약은 이번 지주회사 체계 전환으로 ▲의약품 사업과 함께 기타 사업부분의 레벨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책임 경영체제 확립 ▲ 경영 투명성 제고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제약 부문에 집중된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 의약품 및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하고, 제약사업 중심에서 의료서비스 분야 및 신사업군 추가 등 단계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각 사업부문 별유연성을 높이면서 개별적 성과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부문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유연성이 높아지고, 일반의약품 부문은 환경변화에 따른 소비자 대상 마케팅 강화 및 별도 전략 수립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의약품 분야 사업과 투자사업 분리를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여 ‘혁신적 의약품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제약의 결정으로 국내 제약업계 중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업체는 녹십자, 대웅, JW중외, 한미약품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