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에틸렌 생산공정 크게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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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여번의 증류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화학산업의 주요 원료인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고분자 분리막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촉진수송분리막연구단 강용수(사진) 박사팀은 최근 은(銀)이온을 이용해 프로필렌과 에틸렌만 통과시켜 고순도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고분자 분리막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고분자 분리막은 원하는 화학물질을 걸러내는 일종의 여과장치.

실험 결과 농도 50%의 프로필렌을 이 분리막에 한번 통과시켜 순도 99%로 정제했다. 기존에는 영하 25도에서 1백번 이상의 증류과정을 거쳐야 얻는 순도다.

이에 따라 고분자 분리막은 프로필렌과 에틸렌의 생산공정 단축과 에너지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연간 프로필렌 2천만t, 에틸렌 3천5백만t을 생산하고 있다.

박방주 기자b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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