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는 연구원 되고 연구원은 교수 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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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의 이혁재 교수는 요즘 1주일 중 이틀은 학교에 가는 대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가서 무선방송분야 연구를 한다.

ETRI는 이교수가 젊음을 불사르며 무선분야 연구에 주력했던 친정. 2년 전 연구원을 떠날 때만 해도 다시 돌아와 옛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활동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ETRI와 ICU가 최근 학.연(學硏)협동에 관한 업무협정을 맺으면서 이교수는 못다했던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학.연 협동은 쉽게 말해 ICU교수가 일정 기간 ETRI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거꾸로 ETRI 연구원은 ICU의 교수로 일하면서 교육과 연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로 만든 제도. 이를 위해 ICU는 겸임교수.초빙교수 제도를 내규로 정했고, ETRI도 초빙연구원.위촉연구원제를 신설했다.

현재 각각 10여명 정도가 상호 교류 중인데 성과에 따라 이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두 기관 관계자들은 "다른 연구소와 학교들도 관심을 갖고 많은 문의를 해오고 있다" 고 말했다.

하지윤 기자hj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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