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의 서사현 사장은 20일 LG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동기식 컨소시엄 참여 여부에 대해 '동기식 사업자 선정공고가 나오면 한국전력과 협의해 구체적 지분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날 정통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동기식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LG텔레콤이 향후 IMT-2000에 소요되는 회선의 70% 이상을 파워콤 망을 활용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장은 또 오는 10월 실시될 전략적 제휴 지분 매각과 관련, '파워콤의 기업가치를 높여주고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법인이라면 모두 가능하다'며 '그러나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이 결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파워콤의 망이 11만㎞에 달하는 반면 하나로통신의 망은 1만1천㎞로 파워콤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또한 대부분의 망도 중복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하나로통신과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파워콤이 회선망 임대업만 계속할 경우 투자 매력이 없다는 것이 외국투자자들의 기본적 시각'이라며 '파워콤이 소매업을 겸업할 수 있도록 기간통신사업자에서 전기통신사업자로 변경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함께 '정통부가 우려하고 있는 기간망에 대한 중복.과잉투자 문제는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망통합위원회를 구성, 신규투자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한다'며 '그 과정에 있어 핵심은 파워콤'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