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에서도 65000컬러를::AIDDI PD600c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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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600C를 처음 손으로 잡았을 때 매우 두껍다는 느낌이 느껴진다. PCMCIA 슬롯 기본내장으로 두께가 23mm나 되기 때문인데, 슬롯이 없는 다른 PDA들은 익스팬션 팩을 추가 장착하면 오히려 PD600C보다 더 두꺼워지기 때문에 이 제품은 나름대로 슬림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하고 싶다. 무게는 250g으로 컴팩 iPAQ이나 카시오페아 EM-500에 비해 다소 무거운데, 여기에 PCMCIA 슬롯속에 삽입될 랜카드의 무게까지 더해진다면 중량감이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PCMCIA 슬롯이 기본으로 내장되었기 때문이므로 PD600C의 월등한 확장성을 위해 이것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듯.

Pocket PC라는 문구와 AIDII라고 쓰인 회사 로고 사이에 배터리 충전 상태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붉은 색 LED가 위치해 있다 (LED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구멍은 마이크이다). LCD는 비교적 큰 편이며 디폴트 설정으로 켜자마자 백 라이트가 작동하게 되어 있다.


백라이트 꺼진 상태


백라이트 켜진 상태

위의 제품사양표에도 나와 있지만 PD600C는 64K 컬러가 표현가능한 컬러 TFT-LCD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컴팩 iPaq이나 HP 조나다의 4096 컬러에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 고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포켓 워드나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땐 이런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내장된 미디어 플레이어로 동영상을 감상할 때나 PDA용 게임을 즐길 때 그 색감의 차이는 매우 확연히 드러난다.

LCD 아랫부분의 가운데에 스피커가 위치해 있고 그 좌우로 원형의 게임패드와 어플리케이션 런치 버튼이 있다. 이 런치 버튼 4개엔 디폴트로 Tasks, Calender, Notes, Contacts가 버튼의 그림에 맞게 설정되어 있는데 제어판(Settings)의 Buttons로 가면 원하는 설정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 게임패드라는 원형 버튼의 명칭은 PDA상에 추가로 게임을 설치하여 실행시킬 때 게임 콘트롤러로 사용된다는 의미인데 게임패드는 평상시에 Windows CE를 조작할 때에도 활성화된 탭을 여러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한 화면에 여러 아이콘이 바둑판처럼 배열되 있을 때 아이콘 사이를 오가는 데 사용할 수 있는데, 필자는 게임패드의 네 부분이 각각 상.하.좌.우의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 예상하고 몇 번 눌러 보기를 반복했다. 그러나...윗부분과 아랫부분도 좌우이동에 쓰이고 왼쪽과 오른쪽 부분도 좌우이동만 할 수 있어서 게임 이외의 어플리케이션에서의 활용성은 다소 떨어졌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사용자 정의가능 단축키, 전원 스위치, 스크롤 휠, 메뉴 단축키, 녹음기 버튼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 밑으로는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DC In 단자와 밝기조정 다이얼이 보인다. 메뉴 단축기에는 Windows 로고가 찍혀 있어 PC 키보드의 윈도우 키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쉽게 짐작하게 해 준다.

제품의 뒷면에 Microsoft Windows Powered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원래는 Windows CE라는 로고를 썼으나 Windows CE 3.0 버전부터는 Windows Powered라고 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RESET이라고 쓰인 구멍을 펜으로 누르면 Windows가 재시작 된다. 어플리케이션이 다운 되거나 스타일러스에 기기가 반응하지 않을 때(매우 드문 경우이지만) 사용하면 된다.

참고로 단순한 RESET버튼 클릭은 윔 리셋이고 스크롤 휠을 누른채로 RESET버튼을 누르면 모든 데이터가 지워지는 콜드 리셋이 된다. 시스템을 시동시키는 패스워드를 잊었을 때 사용하도록 한다.

배터리 락을 풀면 배터리 덮개를 열 수 있는데 3.7 볼트 리튬-이온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용상황에 따라 최대 8시간까지 지속가능 하다. 아이디닷컴에서 40시간 지속가능한 스패어 배터리를 구입할 수 있고 PD600C에는 사각의 리튬이온 배터리 말고도 수은전지로 된 백업 배터리가 PCMCIA 슬롯 위쪽에 들어간다.

이것은 기기의 작동을 오래 지속시키는 능력은 거의 없고 사용자가 실수로 메인 배터리가 다 소모된 상태에서 AC-어뎁터까지 끼우지 않았을 때, 어뎁터 코드를 끼울때까지 잠시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 정도를 한다. 말 그대로 백업 배터리이다.

PD600C의 내장 PCMCIA 슬롯이 보이는 각도이다 (대부분의 PDA들은 컴팩트 플래쉬 슬롯 정도만을 가지고 있다) . 슬롯 근처에 백업 배터리 삽입부가 보인다.

IrDA포트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으며, PCMCIA는 노트북 PC에서 사용하던 Type II Lan 카드나 IBM 마이크로드라이브등을 바로 장착할 수 있다.

PC의 경우와 같이 슬롯에 뭔가 디바이스가 장착되면 새 장치가 추가되었다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각 PCMCIA 장비에 따라 PDA상에서의 셋업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설치할 장치의 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설치한다.

최준열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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