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국에 또 하나의 SK 창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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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중국에 ‘중국인에 의한,중국인을 위한,중국인의 기업’인 또 하나의 SK를 창업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베이징이 2008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는 등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외국기업으로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외국인기업’이 아닌 ‘중국기업’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는 인텔차이나 부사장을 역임한 정보기술(IT)전문가인 세청(謝 삼수변+登)을 현지법인 대표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SK는 중국 SK그룹에 한국의 기업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이식하기로 했다.또 한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50여명을 올해 채용해 주력 계열사에서 근무토록 한 뒤 중국으로 보내는 등 교차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손길승 회장은 “중국에 SK그룹을 세우려는 계획은 생명공학 분야 진출과 함께 SK의 21세기 2대 비전”이라며 “중국그룹은 정보통신·IT·생물기술(BT) 분야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90년대 초반 석유화학·섬유 중심의 생산공장·투자법인이 중국에 진출했으며,현재 13개 중국지사에서 연간 2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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