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필명으로 운영되는 역학 사이트 물의

중앙일보

입력

전남 강진경찰서 이모(54) 서장의 필명인 `정암이운정''의 이름으로 인터넷 역학관련 유료 포털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있다.

이 인터넷 사이트는 사주나라 닷컴(http://sajunara.com%)과 도선국 닷컴(http://dosunkook.com)등 2개로 정암 이운정의 개인 및 저서 홍보와 상업적 강의가 주종을 이룬다.

사주나라 닷컴은 이운정이 그동안 발간한 책 소개와 함께 회원 가입에 따른 결재방법과 최근에 개선된 결재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운정의 음성강의와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정회원은 월회비 5만원이며 준회원은 월회비 3만원, 일반회원은 연회비 2만원 등이다.

또 이운정 선생은 풍수학과 명리학의 대가로서 10여종의 풍수지리에 관한 저서를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근간 대하 역사소설 ''소설 도선비기''를 집필해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이 서장은 지난 7일 이운정이라는 필명으로 발간된 ''소설 도선국사'' 출판기념 사인회를 강진지역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어 물의를 빚었었다.

도선풍수명리학회 명의로 운영되는 도선국 닷컴은 이운정이 저술한 도선비기와적천수 특수비전(滴天髓 特殊秘傳), 범위수 비결(範圍數 秘訣) 등의 강의를 받을 수있는 전문회원 가입비가 50만원(2년 기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유료 역학 사이트를 실제로 이 서장이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무원의 영리활동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어기고 상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어서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역학연구원 김모 사장이 이운정 명의를 무단으로 도용해 사이트를 운영해온 것이며 김 사장으로부터 각서를 받아 지난해 11월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진=연합뉴스) 김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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