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조업체 휴가일수 늘어…경기침체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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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 여름 제조업체의 휴가일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1천749개사를 상대로 하계휴가 및 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일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곳이 33.0%로 지난해보다 4.5% 포인트 늘어났다.

4일간 실시하는 곳이 39.9%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7.7%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유형은 일괄실시가 67.5%로 가장 많았고 교대실시 21.5%, 연중실시 11.0%등이 뒤를 이었으나, 하계휴가가 없는 곳은 지난해 26개에서 올해 17개사로 줄었다.

상여금은 72.2%가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72.0%와 비슷했다.

지급형태로 보면 ▲정기상여금 75.5% ▲휴가보조 정액지급 22.7% ▲특별상여금1.8% 등으로, 사용자 부담이 적은 정액지급 비율이 지난해 14.4%에서 8.3% 포인트증가했다.

지급규모는 정기상여금 50%(기본급 기준) 이상 지급업체가 지난해보다 10.5%포인트 감소한 66.4%에 그쳤고, 정액지급에서는 ▲30만원이상 9.2% ▲20만원 8.4% ▲10만원이하 5.1% 등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5일이상 장기휴가를 실시하는 곳이 늘어난 것은 조업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상여금도 어려운 자금사정을 반영해 부담이 적은 정액지급 형태를 택하는 곳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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