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광주 U대회 경기장 건설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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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시는 15일 입찰 공고를 하는 등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U대회)를 치를 수영장·다목적체육관 건설 사업을 본격화했다. 22일까지 입찰 업체의 서류를 받고 넉 달여간 현장 설명회와 기본설계 납품, 가격 투찰, 기본설계 심의를 거쳐 내년 2월 시공 업체를 선정한다. 두 시설은 설계·시공 일괄의 턴키 방식으로 건립한다.

 수영장은 광산구 첨단중앙로 남부대학교 안 5만㎡에 공사비 623억원을 들여 건축연면적 1만7000㎡, 관람석 3250석 규모로 짓는다. 광주시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을 때를 대비해 가변형 관람석을 1만3000석 이상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공사비를 915억원으로 추정하는 다목적체육관은 광산구 여대길 광주여대 안 5만5000㎡에 건축연면적 2만7241㎡, 관람석 6500석 규모로 신축한다.

 광주U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시설 73곳(경기장 38곳, 훈련장 35곳)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40곳은 광주에, 33곳은 전남 11시 시·군에 확보한다. 전체의 93%인 68곳은 광주 월드컵경기장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수영장·다목적체육관·양궁장·테니스장·육상훈련장 등 5곳만 신설한다.

 광주시 경기시설과의 나윤주씨는 “수영장과 체육관은 다른 3개 시설과 달리 건설에 많은 시일이 걸려 먼저 착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궁장은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 안 5만5000㎡에 189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경기장(210×170m), 연습장(100×120m)과 1000명 수용 규모 관람석을 갖춘다. 2013년 설계에 들어가고 2014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테니스장은 남구 진월동 효덕초등학교 앞 3만3691㎡에 410억원을 들여 10개 면과 관람석(3521석), 주차장을 만든다. 육상훈련장은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롯데마트 남쪽 6만3700㎡에 113억원을 들여 트랙 등을 갖춘다.

 한편 U대회를 주최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마크 반덴플라스 하계유니버시아드국장 등은 9일 광주에 와 7일간 머물며 경기장 신축 및 개·보수와 선수촌·수송·숙박·안전·자원봉사·문화행사 등 대회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다음 달 26일부터 12월 9일까지는 21개 종목 경기위원장 등 약 35명으로 구성된 FISU CTI(International Technical Committee·국제경기위원회) 대표단이 와 종목별로 점검한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e)의 합성어. 여름과 겨울로 나누어 각기 다른 도시에서 2년마다 홀수 연도에 연다. 17~28세 대학생·대학원생이 참가한다. 하계유니버시아드는 13개 기본종목과 개최 도시가 정하는 선택 종목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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