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경찰가족을 위한 인터넷사이트

중앙일보

입력

경찰관 부인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가 한 경찰관 부인에 의해 만들어져 화제다.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지도계에 근무하는 문창식(37) 경장의 부인 설영미(32)씨가 지난 6일 개설한 이 인터넷방은 경찰관 아내들의 애환과 삶이 깃들기를 바라는마음에서 만든 동호회로 경찰관의 부인이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하다.

독립된 사이트가 아닌 사이버 경찰청 홈페이지내에 하나의 카테고리로 돼있는이 동호회는 경찰관 아내들이 허심탄회하게 고충을 토로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름을`경찰 아내들의 수다방''으로 지었다.

이 동호회를 찾으려면 사이버경찰청내에 `경찰가족''을 클릭하면 들어갈 수 있으며, `자유게시판'' `수다방'' `시가 머무는 곳''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설씨는 "언젠가 남편이 근무하는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들어갔더니 경찰에 대한 욕설과 오해가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며 "남편을 경찰관으로 둔 아내들이 심적으로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개설한 지 며칠되지 않은 10일 현재 광주에서 2명, 경기 시흥에서 2명, 서울의 자신을 포함해 가입자는 모두 5명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씨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경찰가족들이 서로 얘기하다 보면 가슴도 후련해지고 나아가 경찰발전에 대한 제안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회원들이 더 늘면한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고 서로의 고충과 제안을 청장님에게 직접 전달하고 경찰가족들의 경찰체험도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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