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3-4개 탄광 감산·폐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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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의 사용량 감소에 따라 2005년까지 3∼4개국내 석탄광의 폐광 또는 감산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인하대 용역결과와 관계부처 및 이해당사자간의 협의를 거쳐 2005년까지 5년간에 걸친 석탄산업 장기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91년 시작된 기존 석탄산업 장기계획의 유효기간이 만료된데 따라 마련된 것이지만,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생산원가가 국제가격의 2.5배가 넘는 국내석탄산업에 대한 재정지원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계획에 따르면 연탄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국내 석탄수요가 2005년에는 연간 300만t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능률이 떨어지는 3∼4개 탄광의 자율적인 폐광을 유도키로 했다.

이와관련, 석탄공사의 생산규모를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2002년까지 120만t 규모로 줄이고 민영탄광의 경우 비능률 탄광을 중심으로 순차적인 감산을 거쳐 폐광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산자부는 말했다.

특히 감산에 따른 지원금이 계속 제공될 경우 비경제적인 탄광의 폐광이 지연될것으로 보고 감산 지원금은 2002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지난해말 현재 누적결손이 6천67억원인 석탄공사 처리문제의 경우 관계부처와의 방안협의를 거쳐 2005년까지 모든 처리를 끝내기로 하는 한편 당초 올해 안에 해산할 예정이던 석탄합리화사업단 해산 여부는 득실을 따져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와함께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제천-영월-정선-태백-삼척 등지를 잇는 국도 38호선의 확장 및 포장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등 폐광지역 사회간접자본을 대폭 정비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의 태백지역에 대한 지원약속을 이행하고 폐광카지노를 2003년까지 국제 규모의 종합관광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지역특성화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체산업 창원지원사업 육성과 민자유치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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