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출신 평화운동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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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釋一行.76)스님은 16세에 베트남에서 출가해 평생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시인.평화운동가이기도 하다. 베트남 전쟁 당시에는 세계를 돌며 전쟁을 반대하는 연설과 법회를 했다.

이런 평화운동으로 1967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베트남 정부의 입국 금지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몸이 되고 말았다.1960년대에 그가 주창한 참여불교는 전세계 불교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1980년대 초 프랑스로 망명한 스님은 1882년 보르도 지방에 명상수련센터 '플럼빌리지'를 세워 세계 각국에서 몰려오는 사람들에게 종교 간 갈등 극복을 호소하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플럼빌리지는 걸으면서 명상하는 수행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현재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세계 각국의 비구.비구니 1백2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스님의 저서는 '화''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귀향' 등. 3월로 예정된 스님의 한국 방문은 1995년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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