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강국 네덜란드에 한수 배웠다

중앙일보

입력

오는 17일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일본 후쿠오카)에 출전하는 한국 경영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 남자 2관왕 페테르 호헨반트와 여자 3관왕 잉헤 데 브뤼인(이상 네덜란드)으로부터 한수 배웠다.

한국에서 시차적응 훈련 중인 네덜란드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 제의를 받아들여 지난 7일 오전 9시30분부터 태릉선수촌 수영장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호헨반트는 시드니 올림픽 남자 자유형 1백 · 2백m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이언 서프(호주)와 포포프(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플라잉 더치맨'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브뤼인 역시 여자 자유형 50 · 1백m와 접영 1백m 등 세 종목을 석권하며 '오렌지 돌풍' 을 몰고 왔다. 특히 호헨반트는 자유형 1백m, 브뤼인은 자유형 50 · 1백m 세계기록 보유자다.

남자 자유형 50.1백m의 김민석(한진중공업)과 자유형 2백 · 4백m의 한규철(삼진기업, 자유형 2백 · 4백m), 여자 평영 1백 · 2백m의 구효진(인하여고1) 등은 네덜란드 선수들의 스트로크와 킥을 주의깊게 관찰했다.

김선수는 대표팀 박석기 감독이 캠코더로 촬영한 호헨반트의 수중 동작을 돌려보고 "스트로크 동작이 특히 훌륭한 것 같다" 며 자신의 손동작을 교정해 보기도 했다.

박감독은 "합동 훈련이 하루에 그쳐 아쉽다" 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했다" 고 말했다.

"네덜란드에는 수백개의 수영클럽에 등록된 선수가 1만5천여명에 이른다" 고 소개한 스테판 오브리노 네덜란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재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서는 정상적으로 여가시간을 갖고, 학교도 열심히 다니는 게 중요하다" 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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