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반반 스타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짬짜면(짬뽕+짜장면)’이나 ‘양념반 프라이드 반’ 치킨은 이것저것 한 번에 고루 먹고 싶은 소비자들을 노린 마케팅이다. 중국집이나 치킨 배달 전문점이 활용하던 이런 마케팅이 식음료 업계로 퍼지고 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대신 둘 다 먹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국내 1호 브랜드돈육 선진포크에서는 ‘둘이 먹기 딱 좋은 반반팩’을 최근 출시했다. 삼겹과 앞다리찌개팩(6900원), 삼겹살과 목심팩(8000원), 삼겹살과 항정팩(8500원) 등 세 종류가 있으며, 한 부위당 200g, 총량 400g 단위로 구성돼 있다. 선진포크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 2인 가구 등 핵가족 세대가 느는 데다 다양한 종류의 돼지고기를 소량씩 먹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함께 포장한 제품도 나왔다. 파리바게뜨의 ‘믹스 박스(Mix box)’다. ‘똑똑하게 즐기는 믹스박스(발사믹드레싱을 얹은 구운치킨샐러드와 딜럭스샌드위치)’ ‘피크닉 가고픈 날엔 믹스박스(시저드레싱을 얹은 치킨샐러드와 에그샐러드 샌드위치)’ ‘든든하게 한 그릇 믹스박스(런치샌드위치와 로스트치킨샐러드)’ ‘러브인맨하탄 믹스박스(미니팬케이크볼과 로스트치킨 샐러드)’ 등 네 종류 중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5000원대.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다양한 주스를 한꺼번에 맛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두 가지 맛의 과즙을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아침에주스 듀엣’(1800원)을 내놓았다. 오렌지 140mL와 포도 140mL가 하나의 용기에 들어 있다. 두 제품이 분리돼 있어 한쪽을 다 마시고 넣어 두어도, 다른 한쪽은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 생산·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냉장보관을 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