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총집합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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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는 정년이 없다. 창작극 '오코치의 화려한 가출' 은 연극계 원로들이 그런 정열로 만드는 무대다.

극작 이근삼.연출 권오일씨 둘 다 고희(古稀.70) 를 넘겼지만 만년 현역의 정신을 잃지 않고 산다. 주인공 오코치(오영수) 는 27년간 고등학교 배구 코치로 외길을 살았다. '세상은 묵묵히 제길을 가는 사람들의 것' 이라는 신념으로.

그러나 세상(학교) 은 승리만을 강요한다. 그리고 실직. 울화통이 터져 오코치는 가출을 감행하지만 아내(이현순) 와 딸(장설하) 의 사랑은 오코치의 호루라기에 싱싱한 소리를 달아준다. 22일까지 인간소극장.

화.수 오후 7시30분, 목.금.토.공휴일 오후 4시30분.7시30분, 일 오후 4시30분, 월 쉼. 02-765-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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