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로 통행료 뺑소니 적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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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도로인 제2순환도로 소태인터체인지~두암인터체인지에서 통행료를 내지 않는 얌체 운전자가 적지 않다.

이 도로는 지난해 12월 개통해 올 초부터 소형차량 1천원, 중형 1천9백원, 대형 2천4백원씩 통행료를 징수하며, 하루 3만여대가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5~6대꼴로 한달에 1백50여대가 통행료를 내지 않고 도주하고 있다.

뺑소니 차량은 대부분 승용차들이다. 이들은 톨게이트에서 징수원에게 돈을 내는 척하다 급출발하거나 차를 멈추는 듯 서행하다 그대로 빠져 나가는 수법을 쓴다.

제2순환도로㈜는 얌체 운전자들에 대해 징수원이 즉시 차 번호를 적고 폐쇄회로 TV와 대조한 뒤 차적을 조회, 통행료 2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도주 차량들을 분석한 결과 상습 뺑소니 운전자가 많다" 며 "과태료를 올릴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회사측은 통행료가 없을 경우 신분증을 제시하고 톨게이트에 있는 후불 약정서를 쓴 뒤 나중에 입금시켜 줘도 된다고 밝혔다.

구두훈 기자<dhk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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