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사이버학교 도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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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수업을 받고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초.중등 사이버 학교'' 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사이버 대학이 도입된데 이어 초.중등 사이버 학교의 도입 필요성을 토론하며 도입 형태를 논의하는 교육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특히 사이버 학교가 도입된다면 기존 정규 학교에서 독립된 체제를 갖춰야 하는지 아니면 기존 학교를 보완.지원하는 역할을 해야할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백영균 한국교원대 교수는 "사이버 학교는 일단 기존 학교 교육을 지원하는 부속, 병설 등의 개념으로 설립되어야 한다" 면서 "정규 학교의 대안 학교로서 보다는 학교의 기능을 지원해 주는 성격을 가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반면 이옥화 충북대 교수는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나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으므로 사이버 학교가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확정한 2단계 교육정보화 방안에 2003년 사이버 고교 도입 방안을 한때 포함시켰다가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해 유보했다" 며 "초.중등과정의 사이버학교 도입은 당분간 검토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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