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적지에서 전북 잡고 2연승 휘파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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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에서 2번째 승리를 낚았다.

포항은 4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새내기 김상록과올들어 최고의 도우미로 변신한 박태하가 전반 5분 간격으로 연속골을 뽑은데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올시즌 정규리그들어 2승을 모두 원정경기에서 따낸 포항은 2승2무1패(승점 8)가 됐고 전북은 1무4패(승점 1)로 첫승 갈증을 풀지 못한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시작 전 주전 골키퍼 서동명이 왼쪽어깨탈구로 교체돼 나가는 불운과 함께경기는 포항의 분위기로 흘러갔고 첫 골은 겁없는 새내기 김상록의 발끝에서 나왔다.

초반부터 빠른 몸놀림으로 활발한 볼배급을 하던 김상록은 전반 30분께 하프라인부근에서 상대선수로부터 볼을 가로채 약 40m를 혼자 치고 들어가더니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골키퍼 조상원이 나온 것을 보고 왼발로 절묘하게 띄운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쉼없이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고 5분 뒤 하석주의 왼쪽 코너킥을 박태하가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둔 채 머리로 받아 골키퍼를 넘기며 추가골을 뽑았다.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들어간 두 골 모두 주전 GK 서동명의 공백을 뼈져리게 느끼게 한 장면이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김도훈을 앞세워 총반격에 나섰고 16분 변재섭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도훈이 성공시켰지만 동점골을 뽑는데는 실패했다. (전주=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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