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GOAL 사전] 김칫국부터 마셨다가 낭패본 브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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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브라질 대표팀은 1938년 프랑스 월드컵때 몸으로 보여줬다.

당시 경기방식은 16강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8강, 준결승, 3.4위전과 결승을 치르는 것이었는데, 브라질은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를 연파하고 4강에 안착하자 팀 분위기는 마치 우승한 듯 들떠 있었다.

브라질은 이탈리아와의 준결승보다 헝가리-스웨덴전 승자와 맞붙을 결승에 더 신경쓰면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던 팀과 레오니다스를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시킨채 푹 쉬도록 했다.

6월16일 마르세유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은 브라질은 그러나 후반 11분 지노 콜로시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4분뒤 주세페 메아자에게 추가골을 허용, 42분 호메우펠리키아리의 추격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하고 말았다.

단 한 편만 운행되던 마르세유발 파리행 비행기표까지 예약해 놓았던 브라질은 성급히 김칫국을 마셨다가 낭패를 본 뒤 보르도로 이동, 스웨덴을 4-2로 꺾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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