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회 참가한 파키스탄 · 중국인 잠적

중앙일보

입력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태권도문화축제 2001'에 참석했던 파키스탄과 중국의 선수.임원들이 잠적했다.

4일 충청대(학장 정종택)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께 파키스탄 선수.임원 42명이점심식사를 하러 간다며 경기장인 청주실내체육관을 떠난 뒤 이날 오전까지 숙소인도민교육원과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중국 선수 1명도 3일 오후 팀을 이탈한 뒤 잠적했다.

대학 관계자는 "파키스탄 선수단 숙소에 가방 등 소지품 등이 남아있어 잠시 대회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잠적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선수단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선수들은 3일 오전 열린 경기에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불참한 데다 잠적한 중국인의 신원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이들이 국내에 불법체류키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98년부터 충청대에서 주최하고 있는 이 대회는 올해 60개국 870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열리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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