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텔레콤지분 최소화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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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의 대주주 LG전자가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지분을 현재 수준보다 낮춰 통신사업 리스크를 최대한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일 LG전자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IMT-2000사업에 대한 지배지분 최소화로 신규자금 지원을 억제해 금융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날 현대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LG텔레콤에 대한 지분 최소화로 리스크를 점차 줄여나간다는 LG전자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33.4%인 LG텔레콤 지분율을 최대한 낮출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LG전자가 IMT-2000사업과 관련해 부담해야 할 총지원규모는 시장의 예상보다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비동기식 사업을 추진했을 당시 LG전자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의 지분이 60%선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동기식을 추진하는 만큼 추진중인 외자유치와 여타 참여사들 지분을 고려할 때 최소한 현재 지분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그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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