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의원 비서관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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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철도공사(전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19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비서관 심모(37)씨를 소환조사했다. 이 의원의 정책비서인 심씨는 유전 등 에너지정책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심씨가 지난해 9월 석유 전문가인 허문석(인도네시아 체류) 박사 등의 자문을 거쳐 이 의원의 정책자료집('에너지 문제 새로운 대안을 찾아서')을 낸 점에 주목, 유전사업과의 관련성을 캐물었다.

검찰은 심씨가 철도공사와 접촉, 유전사업 추진 상황 등 자료를 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 의원의 참모에 대한 소환조사는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에게서 8000만원을 받은 선거 참모 지모씨, 지씨에게서 500만원을 받은 최모 보좌관에 이어 세 번째다.

또 검찰은 주 러시아 한국대사였던 정태익 전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이번 주말께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왕영용(구속) 전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지난해 11월 유전인수 계약금 620만 달러에 대한 반환 협상에서 350만 달러를 안 받기로 하고 협상을 매듭짓게 된 배경을 파악 중이다.

조강수.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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