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학교마다 잔디 깔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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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흙으로 덮힌 학교 운동장이 초록 옷을 입었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 초등학교에 37mx22m 크기의 인조 잔디구장을 만들고 20일 준공식을 갖는다. 초등학교에 인조 잔디구장이 설치되는 것은 전국 최초다. 구장 둘레에는 천연고무로 만든 트랙을 설치했다.

맑은 날은 먼지가 날리고 비오는 날은 물이 고여 불편을 주던 흙 운동장이 다칠 염려 없이 마음껏 뛰놀수 있는 초록 운동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서초구는 올해부터 원하는 학교에 무료로 인조 잔디를 깔아주고 걷기용 트랙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운동 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학교 측 비용 부담은 없지만 방과후 주민들에게 운동장을 개방하는 조건을 달았다. 반포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잠원 초등학교와 서울교대에도 인조 잔디 운동장이 생긴다. 하반기에는 언남 중.고교에도 잔디구장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작년 9월부터 43억을 들여 추진중인 걷기 트랙 설치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서이초교 등 5개 초등학교 내에 트랙이 설치된 것을 비롯 8월까지 11개 학교에 걷기 트랙을 깔아줄 계획이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주민들과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신청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서초구 모든 학교에 잔디구장과 트랙을 설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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