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일본, 캐나다 3-0 완파

중앙일보

입력

일본이 약체 캐나다를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일본은 31일 일본 니카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후반 오노 · 니시자와 · 모리시마의 연속골로 캐나다를 3-0으로 꺾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오노 신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나나미를 대신해 투입된 오노는 캐나다의 높이와 힘에 밀려 고전하던 경기의 흐름을 후반 1골 · 1도움으로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야전 사령관' 나카타를 게임메이커로, 니시자와 · 모리시마를 투톱에 세운 일본은 경기 전반 특유의 정교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살리지 못한데다 캐나다의 브렌난 · 사우사에게 위협적인 측면돌파를 허용하며 수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전반 29분 사우사의 노마크 슈팅을 골키퍼 가와구치의 선방으로 막아낸 일본은 41분에도 데보스의 헤딩슛을 가와구치가 또다시 걷어냈다.

고전하던 일본에 공격의 물꼬를 터준 것은 오노. 오노는 후반 12분 나카야마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굳게 닫혔던 캐나다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3분 뒤 모리시마의 센터링을 니시자와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다이빙 헤딩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오노는 후반 38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모리시마의 세번째 골을 어시스트해 캐나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잠재웠다.

그러나 일본은 제공권을 장악한 캐나다의 파상공격에 전반 한때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는 허점을 보인데다 카메룬(2일), 브라질(4일) 등 강호들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강 진출을 확신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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