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환경올림픽 제주 WCC 막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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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구촌 최대 환경축제이자 ‘환경올림픽’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주최로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는 세계 170여 개국 1만여 명이 참석해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기후변화, 식량안보, 녹색경제, 자연의 이용, 생물다양성 보전 등 자연생태계와 관련된 5가지 핵심 주제와 176개 발의안을 다룰 예정이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물과 식량안보, 빈곤 퇴치와 같은 문제는 자연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며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탕으로 한 지구책임적 문명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3대 생태축인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DMZ), 동·서·남해의 도서·연안에 대한 보전과 복원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우리 정부의 자연보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개회식에는 아쇽 쇼콜라 IUCN 총재와 이홍구 WCC 조직위원장, 유명숙 환경부 장관 등 국내외 환경리더와 환경전문가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마경찰을 따라 여미지식물원까지 1.6㎞를 행진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폐막일인 15일 회의 기간 중 제기된 문제에 관한 조치를 IUCN 사무총장에게 촉구하는 결의문과 제3자에게 조치를 요구하는 권고문, 세계리더스 보전포럼을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는 내용의 ‘제주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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