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볼트, 맨유서 뛰어볼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자신의 올림픽 100m 기록이 새겨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셔츠를 들고 있는 볼트. [AP=연합뉴스]

축구화를 신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의 모습은 어떨까. 볼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축구 선수로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잡지인 ‘인사이드 유나이티드’에 실린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볼트가 평생 소원인 맨유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정식 경기가 아닌 이벤트성 경기에서다.

 퍼거슨 감독은 “볼트가 계속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 말한 점이 매우 흥미롭다. 내년 여름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자선경기에 볼트가 출전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다. 그때 볼트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볼트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런던 올림픽 남자 육상 단거리에서 2연속 3관왕(100m·200m·400m 계주)을 달성한 볼트는 평소 “은퇴한 후에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열렬한 팬이다. 지난달 25일에는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풀럼과의 경기에 초청돼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볼트가 실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볼트가 내년 8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 일정상 겹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자선경기는 시즌 개막을 앞둔 8월에 열리게 된다.

오명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