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 표기, 페이스북서 가능해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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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 장기이식관리센터, 페이스북은 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자신의 장기기증 희망 여부를 타임라인에 표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타임라인에 사후 장기기증 희망 사실을 밝히고 언제, 어디서, 왜 장기기증 희망자가 되기로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보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장기기증희망자로 등록되는 공식적인 절차는 아니지만, 페이스북에 연결되어 있는 지인들에게 장기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이와함께 아직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링크된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도 가능하다.

2012년 7월말 기준으로 장기기증자를 기다리는 이식대기자는 약 2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한해 평균 약 910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환우들이 심장, 신장, 간과 같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장기기증자의 수가 많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의학전문가들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질병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는 페이스북의 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자신이 ‘장기기증 희망자’라고 알리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페이스북 장기기증 희망 표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5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공식적으로 장기기증 등록절차를 밟는 결과로 이어졌다.

질병본부 전병율 본부장은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일랜드,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콜롬비아, 브라질 등 10개 이상의 국가에서 ‘장기기증 희망 표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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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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