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벨기에 본사 L&H코리아 부당회계로 고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벨기에의 음성인식기술 업체인 L&H는 L&H코리아의 부당한 회계처리로 큰 손해를 봤다며 전 대표 서주철씨와 한빛.조흥.하나.신한 등 네개 국내 은행 전.현직 직원을 사기혐의로 지난 25일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동시에 L&H코리아의 파산을 국내 법원에 신청했다.

L&H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한국 법인의 파산을 신청했으며, 매출을 허위로 부풀린 徐씨 등 한국법인 관계자 네명과 이들을 도와 피해를 끼친 은행들도 고소했다" 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국제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회계감사 결과 L&H코리아가 1999년 9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보고한 1억6천만달러의 매출 가운데 70%가 가공의 수치로 드러나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 3대 음성인식업체로 꼽히던 L&H는 99년 범일정보통신을 6백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했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