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캐릭터 제품 인기 여전"

중앙일보

입력

식품업계에 캐릭터 제품 인기가 여전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켓몬스터, 헬로우 키티 등 캐릭터 붐을 일으킨 식품업계가 올해도 디지몬, 둘리 등 어린이들을 겨냥한 캐릭터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빵 전문업체인 샤니는 최근 디지몬 캐릭터를 차용한 `디지몬 빵'을 하루 70만개씩 판매, 월평균 10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둘 정도로 캐릭터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동양제과도 지난 2월부터 워너브러더스의 만화영화에 나오는 벅스버니등 8가지 캐릭터를 차용한 조립식 장난감을 고래밥, 치토스 등 제품에 끼워팔고 있다.

동양제과측은 캐릭터 삽입 이후 제품 판매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켓몬스터, 디지몬 등을 제품명으로 사용해 캐릭터껌을 생산.판매중인 롯데제과도 관련 제품의 월 매출액이 2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이에 고무돼 최근에는 빙과류에서 '디지몬 주물러'를 신제품으로 내놓으며 전방위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아이스크림 '호이호이' 등에 '둘리'와 '구슬동자'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고, 롯데햄.우유도 캐릭터 제품으로 어육 레토르토식품 '디지몬'을 출시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신상품 전시회에서 출시상품 3천여종을 분석한 결과 예년의 3배가 넘는 100여종의 '토이캔디'가 등장해 캐릭터 제품의 인기를 반영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디지몬, 포켓몬 등 인기 캐릭터를 사용한 제품들로 이를 일부 점포에서 시범 판매한 결과 일반제품보다 20% 가량 더 많은 어린이 소비층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캐릭터 제품 인기가 여전한 것은 어린이 소비자들이 이것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해 일반제품보다 이를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