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릿지] ‘져주기 배드민턴’ 한국 5명 퇴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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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져주기 배드민턴’ 한국 5명 퇴촌

대한체육회(KOC)가 고의 패배로 실격된 배드민턴 선수들을 선수촌에서 퇴촌시키기로 결정했다. 이기흥 한국선수단장은 2일(한국시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한국 선수단 본부 임원 회의를 열어 실격된 선수 4명과 지휘 책임을 물어 김문수 코치 등 5명의 AD카드를 회수하고 선수촌에서 퇴촌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김문수 코치는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그러나 성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이고 김 코치에 비해 직접적으로 고의 패배에 연관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져주기 경기’를 해 함께 실격된 중국 배드민턴의 간판 선수인 위양은 은퇴를 선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위양은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다. 사랑하는 배드민턴에 작별을 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위양은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매정하게 우리의 꿈을 깨버렸다”며 져주기 경기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았다.

북한 네 번째 금 . “더 많이 따겠다”

북한의 금빛질주가 예사롭지 않다. 2일(한국시간)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역도 69㎏에서 임정심이 인상 115㎏, 용상 146㎏을 들어 합계 26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도에서만 세 명의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우승 직후 임정심은 “우리는 더 많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호언했다. 역도에 이어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은 5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레슬링이다. 모든 선수의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는 만큼 북한에 추가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현재 북한이 획득한 금메달은 4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와 같다.

베네수엘라 44년 만에 금메달

베네수엘라가 44년 만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펜싱 선수 루벤 리마르도는 2일(한국시간)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결승에서 노르웨이의 바르토스 피아세츠키를 15-10으로 꺾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마르도는 베네수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펜싱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기도 하다. 재선에 도전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경기 직후 리마르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형제여, 조국의 아들이여, 너무나도 행복하다”며 우승을 축하했다.

영국 관중, 상대 국가 연주 때 야유

축구 경기를 보러 온 영국 관중이 상대팀 국가 연주 때 야유를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은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2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영국과의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국가가 울려퍼질 때 크게 야유한 관중들 때문에 분노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나를 놀리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한 나라의 국가를 부르려고 할 때 상대 국가의 관객이 야유하는 것은 굉장히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 고 말했다. 이 경기장에서 5일(한국시간) 한국과 영국의 8강전도 열려 한국 선수단을 향한 일부 영국 극성팬들의 야유도 점쳐지고 있다.

사이클 암스트롱, 은퇴 경기서 금

미국 여자 사이클 간판스타인 크리스틴 암스트롱(39)이 은퇴 전 마지막 경기인 런던 올림픽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경기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당시 38세였던 지니 롱고가 세운 최고령 여자 도로독주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암스트롱은 2일(한국시간) 열린 29㎞ 코스 경기에서 독일의 주디스 아른트를 15초 차이로 따돌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암스트롱은 경기 후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며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에 더 힘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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